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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시대의 대면-콘텐츠, 뿌리 문화를 중심으로 세계인과 소통할 때” 

 

건국대학교 겸임교수 이영민 



최근 한류의 활약과 영향력이 대단하다. 지난 2020년 문체부는 <한류 지원협력과>를 신설하고 한류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더욱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한류 현상에 대해 체계적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함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류가 정점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한류 현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해 우리의 대중가요인 K-POP, 그리고 웹툰이라 일컬어지는 인터넷 만화, 게임, TV 예능과 K-푸드까지 그동안 우리는 대중문화인 생활 속 문화를 기반으로 세계인과 소통해 왔다.

이처럼 음악 및 드라마, 영화 등 영상 기반 콘텐츠들이 세계로 통하는 한류의 길을 개척했다면, 글로컬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대면 콘텐츠(축제, 공연 등) 창작자들도 과거의 문법이 아닌 뉴미디어의 언어로 세계와 소통함으로써 지역의 문화가 국가의 지원이나 중앙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세계의 여러 지역과 곧바로 연결되는 관계 맺기를 시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축제와 같은 대면 콘텐츠가 우리 민족 스스로 공감할 수 있는 역사, 문학, 철학과 한민족의 정신 문화를 토대로 새롭게 세계인을 감동시킬 수 있도록 뿌리 문화를 바탕으로 한류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하겠다.

지역문화는 한때 중앙문화 또는 세계문화에 종속된 이류문화로 전락되어 왔다. 하지만 미디어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맞물려 새로운 부활의 가능성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작금의 인터넷, SNS, 유튜브 등 정보통신의 발달로 우리는 국경 없이 세계가 동시에 서로 공감하는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지역문화는 독자적인 특성과 가치를 형성하고 있어 외래문화의 수용 그 자체보다는, 문화의 수용을 통한 지역 간 관계 맺기 즉, 네트워크 형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세계가 한류에 열광하는 지금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문해본다. 심지어 우리나라 이름이 왜? 대한민국인지? 배달 민족의 의미는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제대로 알고 노력할 때 새로운 한류, 고급 한류가 창조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대면 콘텐츠도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야 할 시기다. 우리 민족 스스로 공감할 수 있는 뿌리 문화인 한문화를 바로 알고 세계인과 소통할 때 그들이 새롭게 감동하게 될 것이다.

국가의 정책이나 중앙을 의식하지 않고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을 근간으로 세계인과 소통할 때 서울이라는 대한민국 여행의 스펙트럼을 지역으로 확장 시킬 수 있다.

지역이 국가나 민족에 귀결되지 않고, 중앙문화의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지역과 장소에 대한 사유를 통해 세계의 다른 지역과 관계 맺기를 형성하게 된다면, 그리고 각각의 지역이 모두 ‘삶의 터전’으로서 공간성을 회복해 나가고, 뿌리 문화를 바탕으로 세계인과 소통할 때, 대면 콘텐츠의 글로컬적 접근도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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